이산화탄소 포집 역량 2030년까지 연 400만톤 확대...탄소중립 전략로드맵 가동

과기정통부 '제5회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 개최
수소공급·친환경차 등 4개 분야
LNG 대체·급속충전 기술 국산화

정부가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2030년까지 연 400만톤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최대 규모 저장소를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제5차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를 열고 수소공급,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무탄소 전력공급, 친환경자동차 등 총 4개 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수소공급 분야는 국내 수소 생산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생산역량은 2025년 1~2㎿급에서 2028년 이후 100㎿급 이상을 목표로 한다. 수소 유통 인프라도 2030년까지 세계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 액화 기술을 국산화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암모니아-수소 추출 플랜트, 액체수소 인수기지 및 수소 전용 배관망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수소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CCUS 분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상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 수단이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2025년 연 7만톤에서 2030년 연 400만톤, 2030년 이후 연 1000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세계 세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해상 주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50년 연 1500만톤 규모 세계 최대 규모 저장소도 운영한다. 또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전환·활용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기존 시장가 대비 100% 달성할 수 있도록 한계 돌파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무탄소 전력공급은 에너지 분야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전체 발전의 3.6%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에는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을 전체의 2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NG 발전에서 LNG를 수소로 대체(수소혼소, 수소전소)하는 기술을 확보해 2028년 실증에 나선다.

친환경자동차 분야는 2030년 이전에 리튬·황, 리튬금속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차량 실증을 완료하고 2026년까지 배터리 화재 억제 기술개발을 병행한다. 또 충전 시간을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400㎾급 초급속 충전 핵심기술(전력변환장치 등)을 2025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립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은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국가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심사 등에 우선 활용한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전략 로드맵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까지 연계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이 되도록 지속 개선할 것”이라며 “산업·부처·민간·정부 간 협업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