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한림생명공학상에 구희범·김진영·이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7일 시상식 거행

왼쪽부터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 김진영 박사, 구희범 교수, 이진규 박사, 유욱준 한림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17일 열린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에서 구희범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를 차세대과학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로는 김진영 가톨릭대 미래인재형의과학자교육연구단 박사, 이진규 한양대 생명공학과 박사를 선정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생명과학·생물공학 분야의 국내 젊은 연구자를 발굴, 포상해 생명공학 발전과 연구의욕 고취에 기여하기 위해 암젠코리아와 한림원이 2021년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만 45세 이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과학자’(1인·상금 4000만원)와 국내 연구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 등 계약직 연구원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박사후연구원’(2인·상금 각 1000만원) 등 2개 부문에서 총 3인을 선정해 각각 시상한다.

차세대과학자 부문 수상자 구희범 교수는 생체재료 및 약물전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연구자다. 특히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클릭화학(click chemistry)’을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전달 연구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클릭화학은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 연구분야다. 

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 김진영 박사는 자가포식 결핍에 따른 아밀로이드(amyloid) 축적에 의한 당뇨병 발병 기전, 신규 자가포식 증진제를 통한 당뇨병 개선 및 치료 효과를 규명함으로써 아밀로이드성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기여했다. 이진규 박사는 자발적으로 골 및 연골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를 개발해 실제 조직과 매우 유사한 골-연골 이중층 구조를 모사하는 데 성공하는 등 조직공학의 기반 기술인 생체모방 재료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욱준 원장은 “암젠코리아와 함께 생명공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를 적극 발굴해 국내 생명공학 연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