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악의와의 전쟁” “국가전복 기도” 거칠어지는 김기현의 입

우제윤 2022. 11.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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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가세
“이재명 방탄에 민생 인질 삼아 발악”

여야가 예산정국 속 이태원 참사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금투세 등 여러 이슈에서 충돌하면서 여당의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선명성 경쟁에 나서면서 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이다.

질의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장한 조명설치의 근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처 불명의 글이었고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인용한 것도 문제냐’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그 낯짝 한번 두껍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소년의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며 외교 결례이자 국격 실추라는 주장을 한 데 대해 공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사과할 줄 모르고 도리어 생떼를 쓰는 작태가 애처롭다”며 “한번 떠보려고 소영웅심에 들떠 떠들다가 갑자기 형사처벌이 두려워 다급해진 마음은 알겠지만, 이럴 때는 쿨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점을 충고해 드린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하기야 풍산개를 쿨하게 용도폐기하고 내버리면서도 국민을 도리어 훈계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단군 이래 최대의 권력형 비리 의혹의 몸통이면서도 도리어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이재명 대표를 보면서 그 밑에 줄을 잘 서 벼락출세한 사람인지라 보고 배운 것이 생떼 밖에 없다고 변명한다면, 더이상 충고할 생각도 없습니다만”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김 의원은 또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난동을 부리며 슬리퍼 질질 끌고 나와 대통령 뒷담화나 까대는 기자나, 출처 불명의 글을 마치 구국의 결단인 양 핏대 세워가며 떠들어대는 최고위원이나 한심스럽기는 똑같다”며 “이제 더 늦기 전에 ‘악의’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이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고의로 가로막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체제를 흔들려는 악의적 세력은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극렬히 비판했다.

악의적 세력에 대해 그는 “‘촛불 호소인’이 되어 터무니없는 억지를 쓰며 출범 6개월밖에 안 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악의적 대선 불복 세력이 그 첫 번째이며, 광우병과 세월호에 이어 이태원 사고를 기화로 온갖 가짜 뉴스를 양산해 내며 윤석열 정부의 탄핵을 선동하는 MBC 박성제 사장과 그 추종자들이 그 두 번째이고,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대한민국 최대 갑질 집단 민노총이 그 세 번째”라고 민주노총 등을 특정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이 3대 악의적 세력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온갖 특권과 반칙을 일삼다가 정권교체를 당하자 그 권력의 향수에 젖어 조작과 선동을 일삼는 악의적 세력에 맞서 진실과 정의의 칼을 들고 싸워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MBC와 야당, 민주노총을 악의적 세력으로 규정하며 특히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강한 어조로 야당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불법 리스크’대응에 정신이 팔려 비틀거리며 역주행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이 이처럼 상식도, 철학도 없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사이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거대 야당이 ‘이재명 방탄 작전’에 정부를, 국민을, 민생을 인질로 삼고 발악하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 이태원 참사, 금투세, 예산 등 여러 방면에서 다투고 있지만 이같은 강한 표현 수위는 이례적이다. 특히 이런 노골적 비판은 내년 치러질 여당 전당대회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이 7:3으로 반영되는 현재 전당대회 룰에서는 당심이 더 중요한 만큼 당심을 잡기 위해 당권주자들이 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 대응과 외교 면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척점에 선 다른 당권주자들이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는 과정에서 센 표현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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