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인종 극락왕생 기원한 관음삼십이응신도

입력 2022. 11. 21. 11:30 수정 2022. 11. 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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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토종의 총본산인 교토(京都) 지온인(知恩院)에 소장된 도갑사 관음삼십이응신도(觀音三十二應身圖·사진·필자 제공)는 1550년에 인종비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 인성왕후(仁聖王后)가 인종(仁宗)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조성하였다.

화기에는 1550년에 인성왕후가 인종의 명복을 빌며 관음삼십이응탱을 조성해 전남 영암 도갑사 금당에 봉안하였다는 내용과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이자실(李自實)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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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일본 정토종의 총본산인 교토(京都) 지온인(知恩院)에 소장된 도갑사 관음삼십이응신도(觀音三十二應身圖·사진·필자 제공)는 1550년에 인종비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 인성왕후(仁聖王后)가 인종(仁宗)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조성하였다. ‘법화경’에 등장하는 관음응신(觀音應身)과 제난구제(諸難救濟)를 소재로 관음보살이 여러 몸으로 변하여 중생들을 구제하는 모습을 산수를 배경으로 그렸다.

관음보살은 녹색의 원형 두광과 투명한 신광으로 몸을 감쌌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걸치고, 왼손은 왼쪽으로 쏠린 몸무게를 지탱하려는 듯 바위를 짚고, 깊은 산 속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보살의 뒤로는 높은 산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아래에는 산과 나무, 구름 등으로 구획된 다양한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주먹을 쥐고 당당하게 선 험상궂은 인물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공복(公服)을 입은 재판관이 죄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는 장면, 장삼과 가사를 걸치고 모자를 쓴 채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있는 비구니, 도적을 만나 보퉁이와 긴 막대기를 잡고 무릎 꿇고 비는 사람, 봉우리 위에서 사람을 밀어뜨리는 모습 등 40여 가지 장면이 그려져 있다. 화기에는 1550년에 인성왕후가 인종의 명복을 빌며 관음삼십이응탱을 조성해 전남 영암 도갑사 금당에 봉안하였다는 내용과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이자실(李自實)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화가 이자실의 생애나 화업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으나 뛰어난 산수 표현으로 볼 때 도화서(圖畵署)의 화원으로 추정된다. 젊은 나이에 승하한 인종의 정토왕생(淨土往生)을 위해 제작된 이 불화는 도화서 화원의 솜씨를 반영하듯 산수 묘사가 뛰어나며, 둥근 얼굴에 눈꼬리가 위로 치켜 올라간 눈, 앵두처럼 작은 입술 등 16세기 왕실에서 발원한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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