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7% 급감...누적 무역적자 400억달러

입력 2022. 11. 21. 11:24 수정 2022. 11. 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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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이 이달 1~20일 주력 품목과 시장인 반도체와 중국에서 30%가량 동반 감소하면서 올해 무역적자 누적액은 400억달러(한화 53조8500억원가량)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5억7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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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작성 후 66년 만에 최대치
노동계 연대 총파업까지 예고
물류마비 우려, 수출 설상가상
14년 만에 연간적자 기록할 듯

우리 수출이 이달 1~20일 주력 품목과 시장인 반도체와 중국에서 30%가량 동반 감소하면서 올해 무역적자 누적액은 400억달러(한화 53조8500억원가량)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노동계 연대 총파업까지 겹치면서 산업의 모세혈관인 물류 마비 가능성 등 수출전선은 설상가상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화물연대는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기사 3·4면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1.3%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마저 수출이 줄어든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하게 된다.

이달 2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업황 악화 국면을 맞고 있어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8.3%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1.5%), 베트남(-14.4%), 일본(-17.9%), 대만(-23.5%) 등도 줄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5억7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0.6%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9.1%), 가스(21.2%), 승용차(91.4%), 석탄(2.2%)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부터 10월까지 적자를 기록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였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의 ‘동투’로 수출 물류 차질 가능성까지 있어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난 6월 8일간의 화물연대 파업 당시 2조원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민노총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오는 24일부터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이어 지하철·철도·병원·학교 비정규직 노조까지 잇따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다. 노동계는 연말 정기국회를 앞두고 안전운임제 폐지, 노란봉투법 입법 등 대형 노동 이슈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배문숙·김용훈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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