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오성산 개발 공모에 19건 접수…골프장 개발이 ‘최다’

박준철 기자 2022. 11.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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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서측에 위치한 오성산.|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절토한 뒤 13년째 방치된 인천공항 오성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제안 공모에 모두 19건이 접수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 15일까지 6개월간 공모한 ‘오성산 관광자원화 컨셉 및 아이디어 공모’에 건설·부동산개발·금융·컨설팅 등 국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컨소시엄이 11건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국민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에는 개인과 단체가 8건 접수했다.

인천공항 서측 제3·4활주로 인근에 위치한 오성산은 애초 높이가 172m 였지만, 항공기 안전과 인천공항 2단계 건설을 위해 토석 채취를 위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20m를 절토, 52m의 언덕으로 변했다. 절토로 81만㎡의 나대지가 생겨 이 중 20만㎡은 인천공항공사가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61만㎡은 인천공항 환승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 나선 것이다.

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골프장’과 연관된 테마파크와 복합시설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글랜핑과 캠핑장, 쇼핑시설, 박물관 등도 있다.

컨셉 공모 대상작 1개사는 상금 2000만원, 최우수작 2개사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이디어 공모 대상작은 상금 300만원, 최우수작 2명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특히 ‘컨셉 공모’ 입상자에게는 추후 민간사업자 공모 때 5∼10%의 가점이 부여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이달말 평가위원회를 구성, 당선작을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성산 개발 컨셉과 아이디어 공모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관광객 유입이 목적”이라며 “골프장은 이미 스카이72와 영종오렌지 등 인천공항에만 정규 골프장만 5개가 있어 골프장 건설은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공사가 오성산 개발을 위한 컨셉과 아이디어 공모와 상관없이 애초 목적대로 근린조성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성산은 공원조성을 목적으로 절토허가를 받았다”며 “오성산은 공원으로 조성돼야 하며, 현재로선 개발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산 일대 개발 컨셉 이미지.|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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