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참석했던 홍콩 행정장관 코로나19 확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존 리(李家超) 홍콩 장관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홍콩 정부가 21일 밝혔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리 장관이 20일 밤 귀국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에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리 장관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또 “리 장관의 방콕 수행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방역 당국의 관련 분석이 끝날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장관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17일 출국해 20일까지 방콕에 머물렀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리 장관이 방콕에 머문 4일 동안 실시한 신속 항원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리 장관은 현지에서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옆에 앉아 있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그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한즈창(韩志强) 주태국 중국대사와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 또 리 장관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유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을 만났고 태국 국왕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인도네시아 영부인 등의 옆에 앉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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