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탄압' 논란에도…외노자들 "생활터 카타르 응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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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본격 개막한 가운데, 수천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도하 외곽에 있는 아시아 타운에 모여들어 개막전을 관람했다.
지난 12년간의 공사 기간 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가운데,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약 150만 명으로 예상되는 관객 수용을 위해 노동자들을 강제 퇴거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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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관광객 수용 위해 강제 퇴거시켜 논란되기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현재 제 생활 터전인 카타르를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본격 개막한 가운데, 수천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도하 외곽에 있는 아시아 타운에 모여들어 개막전을 관람했다.
카타르에서 에어컨 기술자로 4년째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출신의 모함마드 페이잔(29). 그는 열심히 카타르에서 돈을 벌어 아내와 생후 6개월 된 딸에게 보내고 있다.
개막전을 응원하며 그는 집을 사기 위해 카타르에서 몇 년 더 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권을 따낸 2010년부터 준비 과정에서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저임금, 급여 미지급, 작업장 안전 미비 등의 노동자 인권 탄압 논란이 제기돼 왔다.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등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 출신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초, 카타르의 열악한 작업 환경때문에 2010년부터 10년간 해외 노동자들 중 6500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아시아타운에 한 데 모여 개막전을 관람하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열띤 응원을 펼쳤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아버지에게 임금의 60%를 보내준다는 알 아만(29)는 현재 카타르의 한 비건 레스토랑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8년째 카타르에서 살고 있다는 그는 적어도 1년은 더 살 계획이라며, 카타르를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 밝혔다.
카타르 전체 인구 300만명 중 카타르 시민권자는 단 30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의 약 85%에 달하는 270만명가량이 외국인 노동자들인데, 대부분은 남아시아 중 네팔과 인도 출신이 특히 많다.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카타르 시민권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짝이는 카타르 도심에서 벗어나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심엔 건물 곳곳에 에어컨이 있는 반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있는 아시아 타운 등의 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이들은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번다.
힘든 와중에도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전을 보며 집으로 영상 전화를 걸고, 동료들과 함께 응원하며 웃음 짓는 이들에게서 열정이 넘쳤다고 NYT는 보도했다.
지난 12년간의 공사 기간 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가운데,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만도 50명의 작업자가 사망했으며, 506명의 중상자와 3만7000명의 경상자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아울러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약 150만 명으로 예상되는 관객 수용을 위해 노동자들을 강제 퇴거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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