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크기, 전자 무게 표현…'퀘타' '론토' 등 단위접두어 4개 추가

박정연 기자 2022. 11.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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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행성처럼 큰 물체나 사라질 정도로 작은 것을 나타내기 위한 새로운 단위접두어가 도입됐다.

국제도량형국(BIPM)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7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퀘타'(quetta), '론나'(ronna), '퀙토'(quecto), '론토'(ronto) 접두어 4개를 국제단위계(SI)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접두어 추가가 결의된 것은 1991년 이후 3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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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량형총회(BIPM) 의결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7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단위접두어 4개가 추가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우주의 행성처럼 큰 물체나 사라질 정도로 작은 것을 나타내기 위한 새로운 단위접두어가 도입됐다.

국제도량형국(BIPM)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7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퀘타'(quetta), '론나'(ronna), '퀙토'(quecto), '론토'(ronto) 접두어 4개를 국제단위계(SI)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퀘타'와 '론나'는 큰 수를 표현한다. 퀘타는 10의30제곱을 의미하며 론나는 10의27제곱을 뜻한다.

'퀙토'와 '론토'는 작은 수를 나타날 때 사용된다. 퀙토는 소숫점 아래 30번째 자리를 의미하며 론토는 소숫점 아래 27번째 자리다.

새롭게 추가된 접두어는 과학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구는 6론나그램, 목성은 2퀘타그램으로 표한할 수 있다. 전자의 무게는 1론토그램,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 1비트는 10퀙토그램으로 나타낼 수 있다.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접두어 추가가 이뤄지게 된 이유로 '데이터과학과 디지털 스토리지 분야의 요구'를 꼽았다. 전세계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존 접두어들 중 가장 큰 '요타' 단위로도 모자라는 상황이 온다는 설명이다.

리처드 브라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계측학 책임자는 "데이터 과학 시대에서 아주 큰 수를 나타내는 표현이 요구됐다"며 "이번에 추가된 새로운 접두어는 앞으로 약 25년간 과학에서 필요한 수의 개념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접두어 추가가 결의된 것은 1991년 이후 31년만이다. 1991년에는 10의24제곱 '요타'(yotta), 10의21제곱 '제타'(zetta), 소숫점 아래 21자리 '젭토'(zepto), 소숫점 아래 24자리 '욕토'(yocto)가 도입된 바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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