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스라엘서 카타르 향하는 하늘 길 열렸다

김민수 기자 2022. 11. 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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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동안 영공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카타르로 입국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칠리 트로퍼 이스라엘 체육장관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수개월간 회담 끝에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타르 특별 입국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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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 계기로 이스라엘-카타르 관계 발전할지 주목
20일(현지시간) 축구 팬들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관람을 위해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오가는 첫 직항기에 탑승하기 전 줄을 서고 있다. 2022.11.2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동안 영공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카타르로 입국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총리실 국가공공외교국장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벤구리온 공항에서 "텔아비브에서 도하로 향하는 첫 직항편"으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승객 중 한 명인 하다르 시갈(35)은 알 자지라에 이번 비행이 "특별하고 역사적인 것"이라고 표현

또다른 승객인 사기 아슈케비츠는 "몇 가지 부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결국 메시를 마지막으로 보고, 우리사 실제로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우려를 극복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최소 1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카타르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이터는 20일 입국한 승객 중에는 이스라엘 유대인과 아랍인 등이 포함됐지만,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온 방문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의 다른 중동국가들과 달리 아직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현재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칠리 트로퍼 이스라엘 체육장관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수개월간 회담 끝에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타르 특별 입국을 합의했다.

이 합의로 이스라엘인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하야 카드를 소지할 경우 카타르에 방문할 수 있다.

알 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항공권과 함께 하야 카드를 발급받으면 카타르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나 봉쇄된 가자지구의 주민들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FIFA는 이 협정이 "이스라엘의 보안 요구사항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해외 여행에 있어서 엄격히 제한 받고 있다.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의 경우 벤구리온 공항으로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요르단에서 이동한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은 매우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이스라엘이나 공항에 접근할 수 없다.

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마지막 직항편은 12월15일이며, 월드컵 경기는 12월18일에 끝난다.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TUS 항공은 축구 서포터즈의 요구로 왕복 3회 항공편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TUS 항공은 "역사적인 비행을 운항하고 키프로스 공화국이 이 지역에서 더 긴밀한 관계를 연결하는 데 있어 세계 무대에서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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