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1007일만에 10만명 돌파…“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인천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내년 3월말부터는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항공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10만1404명(잠정집계)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2월18일 이후 1007일 만이다. 지난 19일에는 9만9176명이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1월1일 9093명에서 6월30일 5만명을 넘은데 이어, 7월17일 6만명, 7월31일 7만명, 10월16일 8만명. 9월16일 9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 10만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19만4986명의 50%를 넘는 수준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이처럼 빨리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 규제 전면 해제와 함께 일본과 대만이 무비자 관광을 재개하는 등 각국이 코로나19로 닫았던 관문을 모두 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이 봉쇄를 지속하자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등 타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내년 3월말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이용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5∼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2023년 하계시즌(3월말~10월말)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인천공항 슬롯을 26만3004회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9만9077회보다 165% 증가한 것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3만3650회 보다도 12.5% 늘어난 것이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 항공사가 특정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는 슬롯 조정회의는 IATA 주관으로 200여개 IATA 회원 및 비회원 항공사, 60여개 공항 관계자 등 1000여명이 1년에 두 차례 모여 차기 시즌의 항공기 취항을 위한 슬롯 가용 여부를 협의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슬롯 조정회의에서 복항과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항공사와 아틀라스 항공, DHL 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특히 수요회복기를 맞아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6개 항공사도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한 스케줄 배정 협의도 진행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이용객이 10만명을 넘고, 내년 슬롯도 2019년보다 많이 배정되는 등 항공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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