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안티타카 확장…부위별 최적 보온성 구현

서울대 산학협력해 R&D 강화…'안타티카 랩' 지속가능성↑

(코오롱스포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겨울 시그니처 상품인 '안타티카'를 종횡으로 확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안타티카는 2011년 남극 운석 탐사단 대원들의 피복 지원을 계기로 개발한 헤비다운으로 2012년 가을·겨울 시즌 첫 출시했다. 이번 시즌 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를 스탠다드, 롱, 프리미어로 구성해 출시한다.

안타티카는 남극 극지연구소 대원들의 필드테스트를 기반으로 탄생한 상품인만큼 코오롱스포츠는 그동안 꾸준히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와 서멀 마네킹(의복의 보온성 측정을 위한 등신대 인체 모형)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보온성을 한층 강화했다.

보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충전재, 다운의 경우 영하의 날씨에 노출됐을 때 상품 내부 온도를 고르게 유지할 수 있는 다운량을 인체 부위별로 살펴보고 최적의 다운 중량을 도출했다. 등판 상단과 소매 상단에 발열다운을 적용해 가볍지만 최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땀이 날 수 있는 겨드랑이 부분은 속건 기능을 위해 합성섬유 충전재를 일부 적용해 설계했다. 충전재 외에도 안타티카에 적용된 다양한 소재들이 체온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객관적 평가를 실행했다.

안타티카 스탠다드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로 기획했으며 안타티카 롱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다. 안타티카 프리미어는 지난해에 이어 로로피아나社의 그린스톰시스템 소재를 적용했다. 특수개발된 발수 공법으로 빗방울을 튕겨내는 기능이 있으며 먼지도 덜 달라붙는 장점이 있다. 또 과불화화합물(PFC) 발수처리가 아닌 식물성 재생 원료를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솟솟리버스, 친환경 옷걸이와 마네킹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모노 머티리얼, 즉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안타티카 랩'을 처음 선보인다.

안타티카 랩은 100% 한가지 소재로만 상품을 만드는 코오롱스포츠만의 상품 라인이다. 의류 상품은 원단도 다양한 섬유소재들이 합섬(섬유 단계에 혼합되어 있는 형태), 혼방(실이나 원단에 혼합되어 있는 형태)돼 있기도 하고 원단 외에 지퍼, 단추 등 부자재도 각기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런 상품들은 상품 사용 주기가 끝나고 재활용 단계에 들어서면 하나하나 분리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이 점에 착안해 상품 전체를 아예 하나의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코오롱FnC가 올 해 선언한 ESG 경영 전략인 리버스의 첫번째 단계이자, 패션 클로즈드 루프를 가능하게 하는 첫번째 상품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첫번째 안타티카 랩은 안타티카의 짧은 길이와 긴 길이, 변온 프린트 다운, 총 세 가지 스타일로 선보인다. 안타티카 변온프린트 다운은 외부 온도(10도)에 따라 겉감의 컬러가 변하는 변온소재를 사용해 연구개발(R&D) 콘셉트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 박성철 상무는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 R&D의 집합체"라며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100% 단일 소재로 기획해 패션의 클로주드 루프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성과 지속가능성 두 가지 모두 선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