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 재고 급증…내년 상반기까지 고정거래가격 하락"

이은정 2022. 11. 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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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올 4분기 D램과 낸드 ASP 하락률은 모두 20% 이상으로 추정되며 재고가 많은 낸드 가격 낙폭은 더 클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출하 증가는 과잉 재고의 축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고객들의 재고가 정상 이하 수준으로 축소될 내년 2분기 말까지는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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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4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이 20% 이상으로 추정되고, 내년 2분기 말까지는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비대면 수요 거품 붕괴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로 올해 D램 주문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경기선행지표들의 반등 후 6개월이 경과하고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완료될 내년 하반기에 반도체 주문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PC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는 -22.0%로, 현재 PC OEM 업체들의 PC와 D램 재고가 8~10주 수준으로 재고 축소 노력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재고 축적 재개과 수요 개선에 따라 PC 생산 및 반도체 주문 증가 본격화를 예상한다”며 “내년 PC 출하 증가율은 -10.2%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7~8월 860만대의 예상보다 빠른 재고 축소가 발생했다. 9월 전세계 스마트폰 실판매량증감률은 전월의 -16.3%에서 -4.4%로 개선된 수준이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언택트 수요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최근 교체 주기가 크게 길어졌다. 올해와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10.1%와 +0.2%로 전망했다.

주요 빅테크 업체의 14개 올해 시설투자 전년 대비 즈감률 전망치는 12.1%로 추정했다. 올 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미국 빅테크 업체 일부만 주문량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4대 빅테크 업체 중 2개사는 내년 서버 출하량 증가, 나머지 2개사는 유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이엔드 서버 반도체 탑재량 증가가 서버 출하량 부진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대만 모듈 업체들의 올 3분기 말 D램 재고가 5주 수준으로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낸드 재고는 8주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지속적인 물량 출회에 따라 당분간 현물가격의 빠른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우며 극심한 판매 부진에 따라 12월 현물가격 추가 급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급증하면서 4분기에도 수요 부진으로 큰 폭의 출하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올 4분기 D램과 낸드 ASP 하락률은 모두 20% 이상으로 추정되며 재고가 많은 낸드 가격 낙폭은 더 클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출하 증가는 과잉 재고의 축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고객들의 재고가 정상 이하 수준으로 축소될 내년 2분기 말까지는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의 IT 수요 증감률은 모두 하락 중”이라면서 “가스 가격 안정,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에 따라 유럽, 중국에서의 수요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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