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앞 슬리퍼 신은 MBC 기자…與 "무례" vs 野 "좁쌀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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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흡연실에도 슬리퍼는 안 끌어"
박지원 "갈등 풀어가는 대통령 원한다"
박지원 "갈등 풀어가는 대통령 원한다"

기자 출신인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때 대통령 뒤통수에 대고 소리 지르고 비서관과 고성으로 싸운 MBC 기자. 대통령이 얘기할 때 팔짱이야 뭐 낄 수 있겠지만,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 할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른바 '드레스 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아니라 남대문 지게꾼과 만나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20일 오후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는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 안쪽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설치했다. 1층 기자실 출입문에서 불과 약 20m 떨어진 지점인데, 일각에서는 MBC 기자와의 충돌이 계기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이라면서 기자 참모 간 충돌과 가벽 설치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