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예능 30년' 강호동 "'새로움' 낯설고 두렵지만..그럼에도 주저 없이 도전!"(청룡시리즈어워즈)

문지연 2022. 11. 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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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라는 방송인 강호동의 수상소감. 그 말처럼 강호동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모래판에서, 방송가에서 보여줬던 인물. 기성 예능인들이 단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던 유튜브 예능의 시작을 열었던 것도 강호동의 용기이자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현재의 스트리밍 플랫폼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 역시 강호동이 만들어낸 발판 위에 차곡차곡 쌓아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강호동은 백두장사에 천하장사까지 수차례 차지하며 씨름계의 전설로 불리던 이였지만,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발을 들인 인물. 지금까지 30년간의 방송 생활이 레전드 예능인이자 톱 예능인인 강호동의 현재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거쳐왔던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1박 2일'의 시작과 전성기를 모두 이끌었고, '놀라운 대회 스타킹'으로는 원톱 MC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능의 시작이던 '신서유기'부터 '라끼남', 종합편성채널의 시작을 열어줬던 '아는형님'과 '한끼줍쇼'까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겠다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30년의 시간을 보내온 그다.

이 노고와 능력은 지난 7월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를 통해서도 인정받았다. 유재석, 신동엽, 그리고 이용진과 백종원까지 꺾고 강호동이 티빙 오리지널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 - 스피링 캠프'로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 이번 트로피는 강호동이 2009년 받았던 KBS 연예대상 이후 약 13년 만에 들어올린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그동안 새로움에 도전해왔던 그의 진가에 대한 칭찬이자 찬사였다. 강호동은 수상 후 스포츠조선에 도전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강호동은 "도전은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웃음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예능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형태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주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변화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시도해볼 수 있었다. 언젠가 새로운 흐름이 또 생길 때 그때에도 주저 없이 앞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움'에 대한 시도는 30년 예능 인생을 걸어온 그에게도 계속해서 유효하다. 강호동은 "'새로움'이라는 것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고 궁금하다"며 "무엇보다 도전했을 때 그것이 예상한 대로, 혹은 그 이상의 결과를 받는다면 그 또한 기분이 좋다. 언제나 수없이 고민하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는 편이지만, 막상 도전의 상황이 눈 앞에 온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지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나 이번 수상은 오랜만의 일.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던 강호동은 공로를 자신이 아닌 후배들, 그리고 함께해준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강호동은 "수많은 상을 받아 보았지만, 새로운 영역에서의 도전에 대해 인정받은 것 같아 진심으로 기뻤다. 혼자만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함께해준 수많은 동료들, 그리고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 많은 이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때문에 '신서유기'도 강호동에게는 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처음으로 도전했던 유튜브 예능이자, 이제는 TV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넘나드는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 강호동은 '신서유기'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새로움'과 '금기'의 중간이었다. 요즘은 워낙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는데, 당시에는 파격이라 느껴졌다. 매 회 '이렇게 해도 괜찮은가?'하는 물음의 연속이었지만, 감사하게도 보는 분들이 즐겁게 여겨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많은 예능 동생, 후배들 중에서도 유재석과 이수근은 특별한 의미다. 특히 시상식 당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강호동과 유재석, 두 사람의 모습이 흐뭇함을 더하기도. 강호동은 유재석에 대해 "함께 긴 세월을 함께 해 온 동료이자, 서로에게 힘이 되고 또 영감이 되는 존재"라며 시상식 당일 유재석을 번쩍 들어올린 사건에 대해서도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축하를 받고, 또 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눴던 것 같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눈 앞에 유재석씨가 나타나 번쩍 안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수근은 예능 인생의 동반자. 강호동은 "수 많은 예능을 하며 각양각색의 예능인들을 만나고 있다.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동료를 꼽으라는 것이라면, 단연코 이수근 씨다. 누구보다 재능이 뛰어나고,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의 공기까지 웃음으로 물들이는 사람이다. 조금 보태서 말하면 나의 예능 인생의 큰 한 축을 담당하는 사람이라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며 흐뭇하게 웃었다.

앞으로도 강호동은 어떤 '선배'라기보다는 동반자이자 동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예능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의 말들까지 잊지 않았던 그다. 심지어는 시상식 당일 만난 주현영과 어떤 친분도 없음에도 "현영이 잘하고있데이~"라는 격려의 말을 따뜻하게 더해냈단다. 강호동은 "어떤 '선배'라기 보다는, 함께 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다. 귀감이 되고 권위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남녀노소 누구든 나와 어울려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의 강호동은 역시나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 강호동은 "늘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들이 있다. 수상소감에도 밝혔듯이 언제나 위로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호동'하고 떠올리면 언제나 따뜻하고, 웃을 수 있는 무언가가 생각났으면 한다. 그렇게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매사 열심히 임하겠다. 앞으로의 강호동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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