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우려에도…중저가 유아동 패션·뷰티 '선전'

배지윤 기자 2022. 11. 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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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기조에도 국내 유·아동 관련 사업이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중저가 유아동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온라인 강화 등 사업전략을 전환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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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0.81명인데…유아동 기업 3분기 선방
"소수 자녀에 대한 소비 증가 덕분"
ⓒ News1 DB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저출산 기조에도 국내 유·아동 관련 사업이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중저가 유아동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온라인 강화 등 사업전략을 전환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가방·디어베이비·에뜨와 등 중저가 유아동 패션을 전개하는 아가방앤컴퍼니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3억원을 기록했다.

저출산 기조로 인한 국내 중저가 유아동복 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도 무난한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출생아는 수는 25만500명으로 지난해 보다 4.3%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0.81명으로 같은기간 0.03명 감소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무난한 실적은 중국 사업 중단과 내수 시장 공략 및 이커머스 중심의 온라인 사업 전환 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제로투세븐의 연결기준 매출액 24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 성장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투세븐은 아동복 패션 사업을 과감하게 종료하고 유아동 화장품 브랜드인 '궁중비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포장 사업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궁중비책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아동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궁중비책의 제품 4개가 광군제 행사 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서 유아동 스킨케어 품목별 판매 순위 상위 10위에 동시 진입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궁중비책 제품군의 티몰 매출 성장률도 15.9%에 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모이몰른·리바이스키즈를 등을 전개하는 한세엠케이도 순항하고 있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최근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7월)한세드림과의 합병 이후 한세드림이 유아동복을 중심으로 매년 매출 2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가 유아동 관련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골드키즈·텐포켓(한 명의 아이에게 부모·조부모·친척들이 지갑을 여는 현상)' 등의 현상으로 아이를 위한 옷 또는 용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현상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올의 '베이비 디올'올 올 3월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 나이키도 서울 잠실점에 처음으로 '나이키 키즈 메가스토어'를 열며 MZ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지난달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외로 유아동 관련 산업의 경우 소수 자녀에 대한 소비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상품 수요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저출산 기조에도 유아동 산업 규모 자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중저가·프리미엄 시장 모두 견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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