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즉위 후 첫 英 국빈 방문은 남아공 대통령

김태훈 2022. 11. 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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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새 국왕 찰스 3세 즉위 후 처음 외국 국가원수를 국빈방문(state visit) 형식으로 맞아들인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시대의 첫 국빈이 된 가운데 향후 영국 외교의 주안점이 영연방 재결속, 그리고 아프리카 달래기에 놓일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엔 라마포사 대통령 부부만을 위한 의식인데다 찰스 3세 즉위 후 첫 국빈방문 행사라는 점에서 의전이나 예우 면에서 최상의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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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사 대통령, 21일 버킹엄궁 찾을 듯
"영연방 재결속 및 아프리카 달래기 의도"
영국이 새 국왕 찰스 3세 즉위 후 처음 외국 국가원수를 국빈방문(state visit) 형식으로 맞아들인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시대의 첫 국빈이 된 가운데 향후 영국 외교의 주안점이 영연방 재결속, 그리고 아프리카 달래기에 놓일 전망이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세계일보 자료사진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 부부가 21일 국빈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한다. 찰스 3세가 주재하는 버킹엄궁 만찬 등 국빈방문에 수반되는 각종 의식과 행사는 22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國葬) 참석 후 불과 2개월여 만에 다시 런던을 찾는 것이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를 듯하다. 당시는 세계 각국에서 정상급 인사들이 워낙 많이 모여드는 바람에 개별 정상을 상대로 격식을 갖춘 의전을 제공하기 어려웠다. 국장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국가 정상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단체로 이동하는 촌극이 빚어졌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엔 라마포사 대통령 부부만을 위한 의식인데다 찰스 3세 즉위 후 첫 국빈방문 행사라는 점에서 의전이나 예우 면에서 최상의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FP는 “영국을 국빈으로 찾은 외국 정상은 엘리자베스 2세 시절인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고 소개했다.

먼저 라마포사 대통령 부부의 버킹엄궁 방문에 앞서 찰스 3세가 부인 커밀라 왕비와 마중을 나가고 영국 왕실이 소유한 호화로운 마차에 탄 채 궁전으로 향하는 오래된 전통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라마포사 대통령 부부는 또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비의 안내로 영국군의 의장행사를 관람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 왕실 소유의 호화로운 마차. 외국 국가원수의 국빈방문 때 이동 수단으로 활용된다. 사진은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방문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남아공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은 2010년 당시 제이콥 주마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성사됐다. 최근 국왕와 총리의 동시 교체를 겪은 영국은 당분간 남아공을 비롯한 영연방의 재결속에 외교의 무게를 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서거를 계기로 ‘제국주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만큼 여론을 달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찰스 3세가 즉위 후 어느 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할 것인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애초 프랑스를 가장 먼저 찾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이는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연방의 재결속이 우선’이란 논리에 밀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영연방의 핵심 회원국이며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생전에 가장 많이 찾았고 또 강한 애착을 느낀 캐나다가 찰스 3세의 첫 방문 대상국이 되리란 전망을 내놓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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