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1등인데 국내선 아쉬운 코나…"내년엔 풀체인지로 신차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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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는 4년 연속 수출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 모델이다.
현대차는 내년초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 국내 시장에서도 소형 SUV 강자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코나가 수출 1위 모델 자리를 지키면 2019년(26만5981대), 2020년(24만4899대), 2021년(19만908대)에 이어 4년 연속 영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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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1세대보다 커지고 그랜저의 눈 예상…신차 효과 기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는 4년 연속 수출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 모델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소형 SUV 중 사실상 꼴지 다툼을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내년초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 국내 시장에서도 소형 SUV 강자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0월 자동차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의 올해 누적(1~10월) 수출 대수는 15만5677대로 수출 1위를 기록했다. 2위 아반떼(14만1999대)와는 1만대 이상 많다. 올해도 코나가 수출 1위 모델 자리를 지키면 2019년(26만5981대), 2020년(24만4899대), 2021년(19만908대)에 이어 4년 연속 영예를 안게 된다.
이같이 뛰어난 수출 성적표와 달리 국내 판매는 부진하다. 올해 코나의 누적(1~10월) 판매량은 6967대로 형제 모델인 베뉴(6974대)보단 조금 낫지만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르노코리아의 XM3(1만5423대),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3039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1만17대) 등 이른바 '르쌍쉐'의 소형 SUV 모델에 크게 뒤지고 있다.
코나의 국내 판매가 처음부터 저조했던 건 아니다. 출시 이듬해인 2018년에는 5만468대로 판매량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나 출시 이전 소형 SUV 최강자인 티볼리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였다.
지난 2017년 6월 신차 출시 행사에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당시 부회장)이 반팔 상의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코나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디젤 모델은 단종됐지만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성했고 고성능 모델 N모델까지 출시했다.
그러나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화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혹평 등이 쌓이면서 판매량은 점차 꺾여 나갔다. 올해는 특히 경형 SUV 캐스퍼가 호응을 얻으면서 소형 SUV의 수요도 분산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판매량 반등을 위해 내년초 코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통한 국내 시장 붐업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2세대 모델 생산을 위해 지난 6월 2주간 울산 1공장의 생산 라인을 정비한 바 있다.
코드명 SX2로 알려진 코나 2세대 모델은 위장막이 씌워진 채로 테스트 주행을 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돌아다니고 있다. 2세대 코나는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커졌고 전후면 램프는 최근 출시된 7세대 그랜저와 유사한 일자 수형평 램프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나는 아이오닉5·EV6등 전용 플랫폼 전기차 이전에 완성도가 좋았던 전기차 라인업을 갖고 있고, 가성비가 좋은 차량인 덕에 해외에서 어필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워낙 경쟁 모델이 많아 고전하는 면이 있었다"며 "디자인이 바뀌고 크기가 더 커지면서 신차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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