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전 경찰서장 · 현 소방서장 오늘 피의자 소환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2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사고 당시 현장 지휘자인 이들은 이번 참사의 1차 책임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이 전 서장은 오전 9시, 최 서장은 오전 10시 각각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발생 직후에도 차량 이동을 고집하며 관용차에서 50여 분을 허비하는 등 업무를 저버린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를 받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현장 상황을 늦게 보고받아 대응이 늦어졌다",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에는 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내리는 등 현장 대응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그간 조사한 피의자들의 진술을 검토해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