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눈] 철원관광 르네상스와 물실호기(勿失好機)

이재용 2022. 11.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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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이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비롯해 새롭게 개장된 관광지들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 천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철원군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주상절리길은 2021년 11월 19일 개장 이후 올해 11월 11일 기준 총 100만 2427명이 방문해 입장권 수입 73억 1726만 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방문객의 철원지역 활동성이 69.2% 증가했는데 이는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 모노레일, 은하수교, 주상절리길 등 인기 관광지가 철원 곳곳에 분포돼 지역 내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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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철원주재 부국장

철원군이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비롯해 새롭게 개장된 관광지들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 천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철원지역은 몇 해 전만 해도 고석정을 비롯한 매월대·삼부연·직탕폭포, 순담계곡, 용양늪, 학저수지, 송대소 주상절리, 소이산, 두루미탐조와 민통선 내를 방문하는 안보관광이 주류를 이뤘다. 2020년 10월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비대칭 현수교 은하수교(길이 180m·폭 3m) 개통을 시발점으로 2021년 11월 철원 순담에서 드르니를 연결하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장하면서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모노레일, 철원역사문화공원, 국제두루미평화타운, 한탄강 물윗길, 두루웰 숲속문화촌, DMZ생태평화공원 등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철원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상절리길은 개통 1년만에 유료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철원군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주상절리길은 2021년 11월 19일 개장 이후 올해 11월 11일 기준 총 100만 2427명이 방문해 입장권 수입 73억 1726만 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장하면서 철원군이 예상했던 연간 관광객 100만명 돌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주상절리길에 관광객이 10만명 이상 방문한 달은 올해 5월 10만 7268명, 10월 21만 103명이다. 이는 봄과 가을철 고석정꽃밭이 개장한 시기로 주상절리길과 고석정꽃밭의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너지는 유료 관광지인 고석정꽃밭을 비롯해 DMZ안보관광, 소이산모노레일, 한탄강 물윗길에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올해 1∼8월 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철원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은 이미 45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올해 12월까지 철원지역의 방문객이 1000만명을 육박 또는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철원지역 방문객은 600만명, 2020년은 570만명이다. 특히 방문객의 철원지역 활동성이 69.2% 증가했는데 이는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 모노레일, 은하수교, 주상절리길 등 인기 관광지가 철원 곳곳에 분포돼 지역 내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만 살펴봐도 관광객이 늘고 있어 철원군이 내세우는 철원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앞두고 있음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증가하는 관광객을 보며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하드웨어가 마련된 철원 관광지이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총 지휘할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밀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주차시설과 식당, 화장실, 대형 숙박시설 유치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주상절리길 관광객들은 구간내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대형 관광버스가 갈말읍이나 동송읍을 방문하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관광차량들은 비좁은 도심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물실호기(勿失好機)’라는 말이 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관광객 천만시대의 대 전환기를 앞두고 불편을 겪었던 관광객들이 철원을 다시 찾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는 타이밍이다. 주상절리길 개장 1주년을 맞아 관광객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철원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물실호기(勿失好機)’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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