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 줄퇴사…"추가 해고 압박도"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1. 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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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 줄퇴사…"추가 해고 압박도"
▲FTX, 글로벌 자산 평가 착수…신임 CEO "일부 사업 매각·재편"
▲COP27, 개도국 기후재앙 '손실과 피해' 기금 합의
▲트럼프, 트위터 계정 영구 정지 해제에 "안 돌아가"
▲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진다"
▲美 10월 경기선행지수 0.8% 하락

머스크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 줄퇴사…"추가 해고 압박도"

"고강도 근무가 싫다면 떠나라"는 일론 머스크의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현지시간 17일 오후 5시까지 최후통첩에 답변하도록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의 한 직원은 이날 오전 팀원 60명 가운데 50~75%가 회사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머스크가 제공하겠다는 퇴직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퇴사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의 3분의 2가 이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퇴사자들 중엔 엔지니어가 대거 포함돼 있어 트위터 앱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엔지니어는 자신이 속한 팀원 대부분이 "회사에 머물 필요를 느끼지 못해 퇴사했다"면서 "트위터 업무의 중요한 인프라를 담당하는 팀 전체가 자발적으로 퇴사했다. 트위터 운영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위터 직원들이 대거 사직한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오전, 앞서 직원들의 '엑소더스'(탈출) 직전 본사를 폐쇄하겠다고 언급한 머스크가 하루 만에 남아 있는 엔지니어들을 본사로 소집해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CNBC가 입수한 트위터 내무 이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엔지니어들을 불러들여 지난 6개월 간의 소프트웨어 작업 성과를 요약해 보고하고, 코딩 작업을 보여주는 스크린샷 10개를 찍어 자신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본사 사무실에서 이틀간 밤늦게까지 일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회의에 직접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NBC는 머스크가 지난 17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이 금요일(18일)부터 월요일(21일)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전체 이메일을 보낸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송됐으며, 이 때문에 수많은 직원들이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업무 지시로 남아 있는 직원들을 더욱 압박해 추가 해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해고된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들은 트위터가 대량해고를 할 경우 사전 공지를 해야 하는 연방 및 주법을 위반했다고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의 안전성이 훼손됐다"는 우려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전달했습니다.

FTX, 글로벌 자산 평가 착수…신임 CEO "일부 사업 매각·재편"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가 글로벌 자산에 대한 산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TX는 이날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글로벌 자산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일부 사업의 매각 또는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성명에서 "지난 한 주간 검토한 결과 미국 안팎의 여러 자회사가 대차대조표상 지급 능력이 있고,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습니다.

100여 개 자회사 가운데 FTX EU가 총 4천940만 달러(약 663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자회사 웨스트램샤이어서비스는 4천810만 달러(약 646억원), FTX 벤처스는 약 80만 달러(약 10억 원)의 가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FTX는 이들 자회사의 보유 현금을 검증 가능한 장부 등을 토대로 계산했다며, 그러나 자회사 은행 계좌의 절반 이상은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회사가 그동안 현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관련 문서도 제대로 보관하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다른 계좌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TX는 이와 함께 법원 승인을 받아 일부 자산을 매각하거나 재편하기 위해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 LP를 대표 투자 은행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 CEO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프랜차이즈 등 자산의 가치 보존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COP27, 개도국 기후재앙 '손실과 피해' 기금 합의

기후 재앙을 겪는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내용을 담은 총회 결정문이 당사국 합의로 채택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총회는 18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한 당사국 간 견해차로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연장 협상 끝에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처음 정식 의제로 채택된 '손실과 피해' 보상 문제는 총회 내내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혹독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난과 물가 급등, 달러 강세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개발도상국은 당장 기후재앙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카리브해와 남태평양 등의 섬나라들이 피해 보상 촉구의 선봉에 섰습니다.

그러나 손실과 피해 보상에 합의할 경우 기후 위기 촉발의 무한 책임을 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상해야 하는 선진국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개발도상국도 보상금 공여자에 포함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는 동의했으나, 어떤 피해를 어느 시점부터 보상할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금을 부담할지 등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기금운용 방식을 놓고 앞으로 격론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트위터 계정 영구 정지 해제에 "안 돌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가 해제된 것과 관련,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트위터를 사들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계정을 영구정지에서 푼 것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에 여전히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건 이틀만에 영구 정지됐다. 당시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8천300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며 자신의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인수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쳐온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되살리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약 1천500만 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51.8%가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에 찬성했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영구 정지는 해제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설문 진행 기간 트루스 소셜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진다"

월가 전문가 10명 중 9명이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월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2%는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BofA는 투자자들에게 내년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을 비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미 경제 성장률이 급속도로 둔화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하는 ‘파월 푸시’ 시나리오를 예상했습니다.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이 시나리오에선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원자재와 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 중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웨이 리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완만한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낮아지기 전에 금리인상에 따른 피해가 더욱 명확해지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동반 하락한 이후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월가 거물들은 이같은 전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관련 논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10월 경기선행지수 0.8% 하락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현지시간 18일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8%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하락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전달 하락률인 0.5%보다도 낙폭이 컸습니다.

이날 수치는 8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6개월간 3.2% 하락해 이전 6개월의 0.5%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이사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해 경제가 이미 침체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수의 하락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속에 소비자들의 전망이 악화한 것과 주택건설과 제조업 부문의 전망이 약화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선행지수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체 신규 수주, 민간주택 신규허가, 주가, 소비자기대치 등 10개 항목을 기초로 추산합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1.8%로 제시했으며, "침체가 연말께 시작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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