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매니저 92%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

김민 기자 2022. 11.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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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 월가 투자은행은 내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소 완화됐다고는 해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고금리가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는 불황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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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정점론’에도 비관론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 응답도 77%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 월가 투자은행은 내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소 완화됐다고는 해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고금리가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는 불황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월가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는 ‘내년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물가는 안정되는 ‘골딜록스’ 상황이 온다’는 응답은 0%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발생’ 응답도 77%나 됐다.

또 ‘투자심리가 이례적으로 악화됐다고 보고 투자 대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지난달 조사의 6.3%에 이어 또 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4월 ‘닷컴 버블’ 붕괴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 대신 현금 보유’라는 응답은 평균 4.9%였다.

씨티그룹은 미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파월 푸시’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유럽에서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공격적 (재정) 긴축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년 최소 5∼5.25%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 중단은 “협상 테이블 밖에 있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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