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모래바람 불지만 '시원한 개막전'… 겨울이라면 '중동 월드컵은 가능했다'

조남기 기자 2022. 11. 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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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했을 때, 세계 각국이 표했던 가장 큰 의문은 '중동의 더위를 타국이 어떻게 감당하느냐'였다.

한여름의 기온이 40도가 훌쩍 넘어갈 때는 앞으로도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겨울이라는 전제가 깔린다면 중동 월드컵은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카타르-에콰도르전 같은 날씨만 계속되는 거라면, 중동의 겨울 월드컵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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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카타르)

카타르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했을 때, 세계 각국이 표했던 가장 큰 의문은 '중동의 더위를 타국이 어떻게 감당하느냐'였다. 한여름의 기온이 40도가 훌쩍 넘어갈 때는 앞으로도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겨울이라는 전제가 깔린다면 중동 월드컵은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21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다. 개최국 카타르와 남아메리카에서 온 에콰도르가 격돌한다. 킥오프가 임박한 현재, 경기장엔 전 세계에서 모인 인파가 운집하고 있다.

경기 시작 서너 시간 전, 스타디움 바깥은 모래바람이 가득했다. 바람 속의 모래가 입안으로 씹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사막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아무래도 중동인이 아니라면 까다로운 환경이었다.
 

그래도 온도만큼은 괜찮았다. 이따금씩 긴팔을 입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기온은 높지 않았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사막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체감하긴 어려웠다. 경기장 안의 환경은 더 좋았다. 온도는 26도를 웃돌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수치는 떨어졌다. 카타르가 자랑하는 '에어컨 시스템'이 극도의 효능을 발휘한 듯했다. 반팔을 입고 오래 앉아있으면 결국 긴팔을 찾게 되는 수준이었다.

경기장이 외부 환경을 깔끔하게 차단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였다. 모래바람은 벽을 두툼하게 세운 경기장으로 튕겨나갔다.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카타르-에콰도르전 같은 날씨만 계속되는 거라면, 중동의 겨울 월드컵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만했다.

글, 사진=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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