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온도 17도”…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비상’
[KBS 청주] [앵커]
날씨는 점차 쌀쌀해지는데 올 겨울철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올라 걱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예년보다 강화된 에너지 절감 대책을 세우고 모든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실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년보다 더 강화된 에너지 절감 현장을 한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의 구청 사무실입니다.
한창 근무 중이지만 천장 조명의 30%가 꺼져 있습니다.
바깥 온도는 9도지만 난방기는 모두 꺼진 상태.
난방기를 켜도 정부 지침에 따라 아예 17도 이상 올릴 수 없게 설정했습니다.
개인 난방기도 전면 금지돼 무릎담요 덮거나 두꺼운 외투를 입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경원/청주시 에너지관리팀장 : "겨울철 우려되는 에너지 상황이, 위기상황에 대해서 에너지 절약 실천을 통해서 함께 극복하고자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부터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1,019곳을 대상으로 에너지 감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해왔지만 올해는 더 강화됐습니다.
난방온도 제한은 17도로 전보다 1도 더 낮아졌고, 하루에 30분씩 난방기를 강제로 꺼야 합니다.
개인 난방기 금지와 경관조명, 실내조명 소등도 포함됐습니다.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무역 적자까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5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늘었습니다.
[김현철/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과장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례 없는 에너지 비상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은 우리 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전국 공공기관이 쓰는 에너지양은 전체의 2.2%입니다.
정부는 이번 에너지 절감 실천으로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이 예년보다 10%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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