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일주일간 살아볼까?”…머물며 경험하는 ‘진짜 제주’

안서연 2022. 11.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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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로 이주해온 사람들 가운데 지역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일주일간 마을에 살아보며 주민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식 윷놀이의 이름은 넉둥가리다! 정답은 넉둥베기야, 넉둥베기!"]

제주의 한 마을 공동체 공간이 젊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에 일주일간 머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제주어로 동네를 뜻하는 '카름'과 머물다는 뜻의 '스테이'를 합성한 제주관광공사의 카름스테이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근 농가 일손돕기부터 오일장 장보기, 해녀 삼춘 마중까지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는데, 17대1의 경쟁률을 뚫고 10명이 참가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문창윤/서울시 강서구 : "마을 주민들이 많이 기대되는데 제가 몰랐던 제주의 모습들을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종지에 담긴 작은 윷을 던지는 제주식 윷놀이를 직접 체험해보고, 이장님으로부터 마을에 대한 정보도 얻습니다.

이주민들이 마을에 정착도 하기 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주민들도 이런 기회가 반갑습니다.

[부지성/세화리장 : "제주 생활에 대해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이걸 토대로 해서 다시 제주로 정착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제공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주 귀농·귀촌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제주관광공사는 이런 행사를 통해 마을과 교류하는 인구가 늘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민섭/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그룹 프로젝트 매니저 : "단순히 찍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 그 지역에 한 번 살아보고, 살아보고 맞으면 나중에 이 지역에서 좀 더 오랫동안 체류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 때문에."]

'여행'과 다른 '살이'를 경험하는 특별한 일주일이 식어가는 이주 열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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