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당찬 마틸다…“뮤지컬 앞날 밝히고 싶어요”
[앵커]
문화계 소식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녀가 옳지 않은 일에 당당히 맞서는 이야기, 바로 뮤지컬 '마틸다' 인데요.
주인공 마틸다 역을 어린이 배우 4명이 번갈아 연기합니다.
평균 나이 10살.
무대 위에서 오늘도 성장 중인 어린 주역들을 안다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다섯 살 소녀 마틸다.
부모와 학교 교장의 학대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갑니다.
때론, 불의와 부조리에도 맞서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험한 세상 휩쓸리고 휘둘려 날 잡아 잡수라고 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
1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마틸다' 역에 뽑힌 네 어린이.
나이는 어리지만, 2시간 넘는 뮤지컬을 이끄는 프로 배우들입니다.
[진연우/'마틸다' 역 : "커튼콜 때 마틸다가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기립박수를 쳐주셔서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공연 시작 5시간 전, 무대 뒤에서부터 이들의 분주한 하루가 시작합니다.
반복해서 대사를 외우고.
[타오르던 불길은 거품으로, 거품으로 덮였습니다. (써볼까? 거품으로.)"]
고쳐야 할 부분은 꼼꼼히 적어둡니다.
감정 연기도 좀더 다듬어 봅니다.
[이지영/연출 : "후~이 어려운 얘기 어떻게 해야 되지?"]
[최은영/'마틸다' 역 : "아니에요, 아이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발성과 발음 연습은 필수.
["불쌍한 소녀는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경선/보이스 코치 : "어른들보다는 정확하지 않은 발음을 구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또 데뷔한 프로배우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극 중 불가리아어 대화 장면도 '마틸다' 역이 소화해야 하는 몫입니다.
[루드밀라 아타나소바/불가리아어 선생님 : "너 불가리아어 할 줄 아니?"]
[하신비/'마틸다' 역 : "원하는 만큼 잘하진 못해요. 아름다운 언어이니까 최대한 많이 배우고 싶어요."]
아직은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은 지금도 무대 위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임하윤/'마틸다' 역 : "앞으로 더 훌륭한 뮤지컬 배우가 돼서 뮤지컬의 앞날을 환히 밝히고 싶어요!"]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은주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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