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 신사업·신상품 개발 ‘맞손’

금융·ICT 융합 3대 핵심 영역 선정
웹 3.0분야 투자·스타트업 발굴 등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금융그룹·SK텔레콤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하나금융이 SK텔레콤, SK스퀘어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신사업·신상품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를 열고 SK텔레콤 등과 협력할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체결한 ‘신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이다. 3대 핵심 영역은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사회 가치 창출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협력을 통한 신손님가치 창출이다. 세부적으로는 3사가 웹 3.0 분야에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11번가, 티맵 등 7개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금융·통신·유통·교통 업종 간 가명 데이터 결합도 추진한다. 하나카드 소비자 데이터와 SK텔레콤 멤버십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콘텐츠 협력,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공동 마케팅,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도 세부 과제로 선정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함께한다. 하나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SK텔레콤의 ‘행복코딩스쿨’을 금융 교육과 결합한 프로그램,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직간접적 투자 연계 및 멘토링 네트워크 공유 등 공동 액셀러레이팅도 선보이기로 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인 ‘이프랜드’ 내에 하나은행 상설 전용랜드 구축, ‘클럽 SK 카드’ 혜택 확대,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 출시, 하나금융의 금융 특화 자연어 처리 모듈과 ‘누구 비즈콜’ 융합 등 양사 제품을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