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구속 후 첫 조사…남욱 내일 석방
[앵커]
어제(19일) 구속된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뒤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실장은 대질 신문도 하겠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핵심 관련자들 가운데 유동규 씨에 이어서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가 구속 기간이 끝나 곧 줄줄이 석방됩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검찰은 구속 하루 만인 오늘(20일) 오후 정 실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했습니다.
정 실장의 혐의는 크게 네 갈래입니다.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남욱 변호사 등에게 수익을 몰아준 혐의, 대장동 사업에서 생긴 수익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한 혐의, 남 변호사 등에게서 6차례에 걸쳐 1억 대 뇌물을 받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입니다.
조사할 내용이 많은 만큼 최장 20일인 구속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정 실장을 계속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장동 사업자들과의 유착관계나 뇌물을 약속받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검사의 질문에 적극 답변하며,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 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들의 잇딴 석방도 수사나 재판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구속 기간이 만료된 남욱 변호사는 내일(21일), 김만배 씨는 24일에 구치소에서 나옵니다.
지난달 먼저 풀려난 유동규 전 본부장은 여러 폭로성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데다, 남 변호사도 법정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폭로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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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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