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 "핵 선제타격 미국 독점 아냐" / 김정은 딸 최초 공개 / 북 암호화폐 현금화 디스카운트
【 앵커멘트 】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하고, 이튿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모습을 공개했던 북한이 오늘(20일) 노동신문을 통해 또 공격적인 대남, 대미 언급을 이어갔습니다. 신동규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노동신문 1면에 '조선로동당의 엄숙한 선언'이라고 보도를 했어요. 김 위원장의 의중이라고 봐야 하겠죠?
【 기자 】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을 '사변적인 날', 그러니까 역사적인 날로 칭하면서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또 핵 선제타격이 미국 독점물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미국을 ICBM으로 선제타격하겠다는 말은 다시 꺼냈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평화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질량이란 단어에서 '질'이란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힙니다.
【 질문 3 】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도 공개했어요. 후계구도가 벌써 윤곽이 드러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 기자 】 1984년생인 김정은 위원장은 1989년생 부인 리설주 여사와 사이에 2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0년생 아들과, 2013년생 딸 김주애, 아들로 추정되는 2017년생, 이렇게 3명입니다.
2013년에 방북했던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둘째 딸이 김주애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MBN이 후계구도와 관련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문가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김정일은 김정은의 나이가 만 8세 되었을 때 그의 생일날 그때부터 앞으로 나의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른 시기였지만…."
다만, 후계자 문제가 시기적으로 급하지 않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딸의 손을 잡고 나타난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 질문 4 】 북한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해킹해서 핵미사일 개발자금을 충당한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서 환전을 하는 겁니까?
【 기자 】 그동안 싱가포르나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바하마 제도 같은 곳이 가상화폐 주요 거점으로 각광을 받았었는데요.
루나·테라 사태나 세계 3위 가상화폐거래소 인 FTX의 파산신청 등으로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중동이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요즘에 중동 지역이 택스 헤이븐(조세 천국)처럼 비트코인이나 크립토커런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거든요. 그쪽이 규제가 거의 없어요."
【 질문 5】 북한은 암호화폐를 얼마나 탈취하고 있나요.
【 기자 】 지난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지난 3월 '엑시 인피니티'라는 게임 회사를 해킹해 83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천문학적인 암호화폐를 탈취해 현금화할 때 할인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음이나 채권만 해도 소지자가 돈이 급하면 할인율이 높아지는데, 암호화폐 현금 시장에서도 북한의 사정이 급한 점을 노려 높은 할인율을 제시한다는 거죠.
【 앵커멘트 】 복잡한 국제정세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신동규 기자, 수고했습니다. [easternk@mbn.co.kr]
#김정은 #김주애 #북한 #재진입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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