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출금중단 사태

신하연 2022. 11.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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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의 불똥이 국내 거래소로 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코인 런'(암호화폐 대량 인출) 발생 여부를 염두에 두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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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의 불똥이 국내 거래소로 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코인 런'(암호화폐 대량 인출) 발생 여부를 염두에 두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은 언제든지 가상화폐를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의 출금만 막혔는데, 오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한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예치된 가상화폐는 가상화폐 전문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을 통해 운용된다. 하지만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사태 여파에 따른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현재 유동성을 초과했다며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자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과 이자도 함께 묶였다.

고팍스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만기가 남은 고파이 고정형 상품은 6개로, 그 중 만기가 가장 가까운 상품은 오는 23일 밤 11시59분 예치종료 후 24일 지급이 예정된 'BTC 고정 31일'(연이율 1.25%)이다. 지난달 24일 예치가 시작된 해당 상품에는 113.3279176 BTC(비트코인)가 모집됐다. 20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인 BTC당 1만6687.2달러(원화 약 2240만원)로 환산하면 이자를 제외하고 예치금 원금 규모만 25억3000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이 묶여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나머지 5개 고정형 상품도 MATIC(폴리곤), ETH(이더리움),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등을 예치하는 상품으로 예치수량 기준으로 적게는 543.3277752 ETH부터 많게는 87만7962.5692 USDC까지 모집된 상황이다. 연이율은 1.25%부터 최고 6.50%로 상이하며 고정 기간도 31일물부터 151일, 183일 등 다양하다.

고팍스 측은 현재 제네시스에 묶인 고파이 고객 자산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6개 상품을 모두 환산한 결과 △USDC 고정 60일(12억원) △BTC 고정 31일(25억원) △BTC 고정 183일(177억원) △ETH 고정 31일(8억8000만원) △ETH 고정 151일(100억원) △MATIC 고정 31일(1억3000만원) 등 대략 320억원대 규모다. 이자를 더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았고 '지급 불능'이 확정된 상황이 아닌 만큼, 고팍스 일반 고객이 예치된 자산을 무리하게 인출하는 등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고팍스와 고팍스의 원화 연계은행인 전북은행을 통해 시간 단위로 원화와 코인에 대한 입·출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상동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팍스는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돼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 자산은 100% 이상 보유 중으로 입출금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고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금액의 상환 기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팍스 관계자는 "매일 DCG(디지털커런시그룹)과 소통하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만기일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DCG는 제네시스트레이딩의 모회사로,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2대주주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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