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슈어저 9년 만에 재결합? 디그롬 선택에 MLB FA 시장 요동치나

김태우 기자 2022. 11. 20.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2023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는 야수 쪽에서 애런 저지(30), 그리고 투수 쪽에서는 제이콥 디그롬(34)이다.

저지는 총액 기준, 디그롬은 연 평균 기준에서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기준으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은 확실시된다는 평가 속에 맥스 슈어저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연 평균 금액 기록(약 4333만 달러)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13년 디트로이트 시절의 벌랜더(왼쪽)와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2023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는 야수 쪽에서 애런 저지(30), 그리고 투수 쪽에서는 제이콥 디그롬(34)이다. 저지는 총액 기준, 디그롬은 연 평균 기준에서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강하기만 하면 지구상 최고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디그롬은 2022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권한을 기어이 행사했다. 디그롬은 2018년 이후 5번의 시즌에서 102경기에 선발 등판, 37승25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면 명실상부한 최고 투수다. 당연히 뉴욕 메츠와 잔여 계약을 포기하는 게 나았고, 이번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뛰어난 성적과 별개로 최근 2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린 건 마이너스 요소다. 이 때문에 디그롬의 계약은 결국 계약 기간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상 리스크 때문에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으로 연 평균 금액을 크게 높이는 계약을 구단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커서다. 3년 기준으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은 확실시된다는 평가 속에 맥스 슈어저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연 평균 금액 기록(약 4333만 달러)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메츠는 디그롬과 재결합을 원한다. 이만큼 확실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츠도 장기 계약에는 난색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의 마이크 푸마는 20일(한국시간) 메츠가 디그롬과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으며 디그롬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4~5년 계약을 피하는 대신 풍족한 인센티브와 계약 기간 옵션을 포함한 더 짧은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차라리 연 평균 금액과 인센티브를 팍 늘리더라도 일단 계약 기간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FA 시장에 나간 만큼 디그롬이 메츠에 잔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에 푸마는 소식통을 인용, “메츠가 디그롬과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패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과 계약이 눈에 띄는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벌랜더는 2021년 한 해를 모두 날렸다. 적지 않은 나이의 수술이라 우려가 컸다. 그러나 올해 복귀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부활을 알린 끝에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벌랜더는 내년 만 40세가 되는 나이고, 2~3년 정도의 마지막 FA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역시 연 평균 금액이 확 높아진 계약 형식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 몸값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인데 디그롬을 놓친 메츠는 그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만약 벌랜더가 메츠에 입단할 경우 디트로이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또 하나의 ‘예비 명예의 전당’ 투수 맥스 슈어저(38)와 재결합이 이뤄진다. 벌랜더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슈어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다. 벌랜더는 2011년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고, 슈어저는 2013년 첫 사이영상 수상과 더불어 전성기에 올라섰다.

슈어저가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워싱턴과 7년 FA 계약을 하며 팀을 떠나 두 선수의 인연은 끝났다. 벌랜더도 2017년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9년 만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가운데 결국 디그롬이 어느 팀과 계약하느냐가 MLB FA 투수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