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장들 매주 일요일 회동
채권시장 살얼음판
경제·금융 수장들이 채권시장 경색 사태 이후에 매주 일요일 비공식 회동을 하며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주 만나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 거시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α' 대책을 발표하며 위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기관끼리 협조할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해 비공식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초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당국 수장들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실무자 없이 주말 회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청와대 서별관 회의를 떠올리게 하는 만남이다.
특히 이창용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학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원로 경제학자는 "이 총재가 학계와 금융계, 정계와 비공식적으로 소통하는 자리에 주기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비공식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미국의 잭슨홀미팅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자금경색 우려감이 커지자 50조원 넘는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다.
당국은 최근에는 예금금리 인상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며 대출금리 상승까지 자극한다고 보고 은행권에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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