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피난처 '배당株' 담아볼까
배당수익률 9% 넘을듯
LX인터·SK텔레콤도 주목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말이 다가오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릴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종목 선택이 어렵다면 타이거 MKF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 등 배당주 ETF도 대안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가 3곳 이상인 상장사 가운데 지난 18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으로 우리금융지주(9.18%)와 JB금융지주(9.04%)가 이름을 올렸다. DGB금융지주(8.92%), BNK금융지주(8.83%), 기업은행(7.85%), 하나금융지주(7.71%) 등 주로 은행주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기업들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바탕으로 이듬해 3월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 규모를 결정한 후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연말까지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방어주 성격을 지닌 배당주가 투자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단기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고배당주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깊은 침체 강도와 강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주를 일정 이상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도 아직은 국채 금리보다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이익 성장성을 보유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없어야 하고 실적 성장과 배당 규모가 비례하는 '질 높은 배당주'를 선별하라는 설명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된 고배당주를 추린 결과 하나금융지주, KB금융(배당수익률 6.66%) 등 주요 은행뿐만 아니라 LX인터내셔널(7.09%), SK텔레콤(6.86%), GS(5.05%) 등 비은행주도 조건을 충족했다.
DPS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꾸준히 상향되는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깜짝 배당'을 바탕으로 배당락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권리 확정 후 이듬해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는 국내 증시의 경우 주주명부 폐쇄 당시 예상 DPS를 바탕으로 배당락이 산정돼서다.
일례로 LX인터내셔널은 DPS 예상치가 상반기 말 2433원에서 현재 2825원으로 약 16% 상향된 상태다. LX인터내셔널은 올 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중개무역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7.63%인 에쓰오일의 예상 DPS는 6141원에서 7.63% 상승한 6728원에 형성됐다.
반대로 DPS 예상치가 대폭 삭감된 종목도 여럿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자 DPS 예상치가 5158원에서 2158원으로 반 토막 났다. 효성티앤씨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DPS 예상치가 2만3333원에서 9500원으로 60% 급감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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