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그림자로 표현한 초월 영역"…국제갤러리, 이기봉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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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가 다음달 31일까지 이기봉 개인전 'Where You Stand'를 연다.
20일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서울점 K1·K2와 부산점에서 동시 개최한다.
특히 K2의 2층 전시작에서는 작가와 대상 간의 거리감을 더욱 부각함으로써 관람자와 안개 너머 사이의 공간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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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가 다음달 31일까지 이기봉 개인전 'Where You Stand'를 연다.
20일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서울점 K1·K2와 부산점에서 동시 개최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주요하게 활용되는 요소는 물이다. 2003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There is No Place-The Connective'를 통해 푸른 물을 담은 수조를 등장시키며 직접적으로 물의 형태를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였다.
2008년부터는 더욱 순간적이고 가변적인 성격의 안개, 수증기와 같은 형태로 드러내며 꾸준히 작업에 들여왔다. 안개라는 요소는 습한 산 중턱의 작업실에서 30여 년간 작업을 이어온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서울점에서는 작가가 그간 꾸준히 작업해온 안갯속의 몽환적인 물가 풍경이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K2의 2층 전시작에서는 작가와 대상 간의 거리감을 더욱 부각함으로써 관람자와 안개 너머 사이의 공간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하는 새로운 연작은 텍스트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을 기반으로 한다. 앞선 몽환적 풍경 속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과는 대비되는 거친 표면에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에서 발췌한 텍스트가 깔려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텍스트는 설치작품의 형태로도 제시된다. 서울점과 부산점에 각각 한 점씩 설치한 'A Thousand Pages' 신작은 한 면의 양각의 텍스트를 다른 면의 안료 가루에 찍어 펼쳐 보이는 작업이다.
부산점에서는 창가에 비친 그림자를 그린 연작을 함께 전시한다. 주체가 없는 그림자만을 그린 이 작업들 역시 실재가 아닌 실재로부터 발생하는 하나의 불완전한 현상이자 현현인 것이다.
1957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서울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리움미술관, 독일 ZKM미술관 등이 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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