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건강 톡 '메디神'] 겨울은 여드름 안전지대? 천만의 말씀이죠

2022. 11.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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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피부가 민감한 이들에게는 다가오는 겨울이 유난히 힘겹게 느껴질 수 있다.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와 실내외 온도 차이, 미세먼지 등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우리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꼽히는 여드름은 덥고 습하며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여기는 이가 많다. 그러나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도 절대 여드름 안전지대가 아니다.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한 자극과 신진대사 저하로 수분량이 감소하고 피부 각질이 일어나 모공을 막게 되면 피지와 노폐물이 쌓이면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 질환의 치료가 필수인 이유는,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여드름 자국이나 여드름 흉터와 같은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특히 여드름 환부를 자꾸 손으로 만지거나 함부로 압출하게 될 경우에는 여드름 흉터와 자국이 악화될 수 있고, 2차 감염 우려까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데, 관리가 소홀하다 보면 흉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여드름의 경우 일반적으로 깊게 패인 함몰 흉터가 남게 되는데, 주변 피부색이 붉어지는 등 변화도 동반된다. 이럴 때는 피부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피부과 상담과 함께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튼살' 고민도 빠질 수 없다. 겨울에 움직임이 줄면서 나타나는 급격한 체중 변화는 피부를 갈라지게 하고, 건조한 피부는 튼살로 이어질 수 있다. 튼살은 한 번 생기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튼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충분한 보습과 마사지를 통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너무 타이트한 옷 착용은 신진대사를 방해하며 튼살을 유발할 수 있다.

튼살 증상은 크게 붉은 튼살과 하얀 튼살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초기 상태인 붉은 튼살은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비교적 용이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하얀 튼살이다. 하얀 튼살은 아주 오래된 튼살로 피부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 있고 파여 있는 특징이 있다. 하얀 튼살은 시간이 지날수록 튼살 깊이와 넓이가 커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붉은 튼살에 비해 하얀 튼살 치료가 어려웠지만, 요즘은 치료가 어려웠던 흰 튼살도 특수 레이저 시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에 힘입어 바늘 없는 주사기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레이저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최신 레이저 치료법들은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 모공, 튼살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이와 함께 고주파나 피코레이저, 부스터 등 다양한 시술을 복합적으로 적절히 진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

한번 생긴 여드름 흉터나 튼살, 모공 등은 자가 관리만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방치하면 자칫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면밀한 피부과적 진단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하루이틀 내 빨리 치료되는 영역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므로 희망을 갖길 바란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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