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한은 22일..의총서 지혜로운 결정 내려달라"

"국민의힘 모두 반대 아니라고 들어"
"무한 책임 자세로 참여하기를 기다리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협상 데드라인을 22일로 못 박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2022 국경없는 수의사회 심포지엄'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4일 오후 본회의 등 시간을 감안했을 때 국민의힘이 21~22일 중으로는 특위 명단을 낼지 말지, 그리고 조사계획서에 의견 반영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 여부가) 최종 시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22일까지는 특위 구성을 확정하고, 본회의를 하루 앞둔 23일에 계획안을 함께 확정 짓자는 얘기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논의되는지 눈여겨보고 있다"며 "국민의힘 모두가 반대라고 듣진 않았다. 중진들 안에서도 일부는 '애초에 이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이야기 한 바 있고, 초선들 안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안에서도 야당 주도의 국조를 방치하기보다 직접 들어가서 조사계획서 채택부터 본인 의견을 반영하는 게 실리적으로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고 들었다"며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판단할 문제다. 저희는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달라"며 "우리는 설득의 과정에 있고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의 자세로 참여하기를 기다려보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참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라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냐.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한 용산경찰서의 민생치안 업무 공백이 참사의 한 원인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냐"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21일 정오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추천 및 조사계획서 등을 제출해달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조사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