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협상론 일축...러, 역대급 국채 발행 장기전 돌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러시아와 협상론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 안보 포럼에서 “러시아가 짧은 정전, 힘을 회복하기 위한 짧은 (전투) 중단을 모색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이를 전쟁의 끝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이 같은 정전은 결국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991년 당시 국경을 회복할 때만 평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1991년 국경에 도달할 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91년은 우크라이나가 옛소련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다.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강제 병합한 점령지까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완전히 되찾은 뒤에야 평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토의 완전성 회복(전체 점령지 탈환)을 비롯해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자 처벌,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재촉하고 있다는 관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전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철군 다음으로 좋은 게 협상에 따른 합의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면서도 “협상 여부와 시기는 젤렌스키가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2022년 11월 16일 8300억루블(약 18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러시아가 하루에 발행한 채권의 규모를 따질 때 역대 최대다.
영국 국방부는 “불확실한 시기에는 채권 발행의 비용이 커진다”며 “이번 규모를 보면 러시아 재무부가 현 상황이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에는 재정 환경이 더 불확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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