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힘 … 신라스테이, 한해 100만 객실 팔았다
당첨자에 100박 숙박권 골드바 선물
토종 호텔 단일 브랜드로 최초 기록
매일 3천번 체크인 이뤄져야 가능해
'연간 100만 객실 돌파.'
연말 호텔가에 대기록 하나가 나왔다. 쟁쟁한 외국계 브랜드 호텔이 즐비한 가운데, 토종 호텔이 세운 기록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간 100만 객실 판매 돌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은 토종 호텔 신라스테이다. 기록이 달성된 역사적인 날은 11월 2일이다.
전국 14개 휴양 핵심 지역에 호텔을 운영 중인 신라스테이는 100만 객실 판매를 위해 특정 순번 체크인 고객 대상 숙박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 중이었는데, 유의미한 숫자가 처음 나온 건 신라스테이 울산이다.
지난 10월 26일 울산에서 97만번째 고객이 체크인을 했고, 98만번째 바통은 신라스테이 광화문이 이어받는다. 99만 고지는 신라스테이 구로가 지난 10월 31일 달성한다.
막판 100만번째 기싸움은 신라스테이 쌍포로 불리는 해운대와 삼성(서울)이 벌인다. 11월 2일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99만9999번째 카운팅을 보고하면서 해운대로 기우는가 했지만, 거의 동시에 100만번째 체크인이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이뤄지면서 결국 영예의 100만번째 체크인은 신라스테이 삼성이 차지했다.
압권은 100만번째 당첨자에게 주어진 경품이다. 신라스테이가 제공한 경품은 전국 14개 지점 어디서나 묵을 수 있는 100박 숙박권. 여기에 18.75g(약 5돈) 상당의 골드바도 나왔다.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100만번째 체크인의 행운을 거머쥔 김모씨는 "꿈만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휴가차 신라스테이를 이용했다가 이 행운을 잡았던 것. 김씨는 "휴가의 힐링과 함께 행운이 쏟아져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100만 객실 판매 돌파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특히 브랜드 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외국계 침범이 심한 호텔 업계에 토종 호텔 브랜드가 달성한 유의미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신라스테이는 전국 핵심 지역에서 14개 지점, 총 451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0만 객실을 판매하려면 올 초부터 매일 3000번 이상의 체크인이 이뤄져야 한다. 14곳의 지점에서 평균 80%의 투숙률을 기록해야 가능한 숫자다. 한 해 100만 객실 판매 돌파는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신라스테이 핵심 관계자는 "이 추세면 연말까지 총 125만 객실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종 브랜드 호텔이 기록다운 기록을 세운 셈"이라고 강조했다.
호텔 업계는 토종 신라스테이의 선전에 대해 MZ세대 취향 저격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명가 신라호텔의 전통적 가치 위에 실속을 더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브랜드 신라스테이는 합리적 소비를 핵심 가치로 여기는 MZ세대의 취향과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는 것. 담백함도 M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전 호텔에는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 철학이 깔려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피에로 리소니가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신라스테이는 공간마다 꼭 필요한 것만으로 구성하고 심플함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적 측면도 놓치지 않는,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추구한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오히려 심플함에 매료되는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요인일 수밖에 없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수준 높은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도 MZ세대를 사로잡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일과 힐링을 결합한 '워케이션(Work+Vacation)' 상품, '지역별 한 달 살기' 등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 상품은 이미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다.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결성도 신라스테이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체불가토큰(NFT)과 결합한 예술형 스테이도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라스테이는 내친김에 세를 더 불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10년간 보여준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국내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전주, 세종, 제주 이호테우 권역뿐만 아니라 미국 새너제이 등에도 진출해 2025년까지 20개 지역 거점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이런 강점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업 개시 후 3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2020년 적자도 곧바로 극복해 2021년부터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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