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허브·김치 … 지역 명사들과 떠나는 인문학 투어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이 소리 없이 인기다. 핵심은 '사람'이다. 늘 있는 데스티네이션(하드웨어)이나 천편일률적인 코스(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난 게 오히려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람, 그것도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일가를 이룬 고수와 함께 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걷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취지는 이렇다. 규모(하드웨어)나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벗어나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
지역 명사와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자는 것이다. 오히려 여행 루트도 명품이 된다. 지역의 역사와 생생한 삶을 함께한 명사, 고품격 스토리텔러(명사)가 직접 인생담을 들려주고 그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느끼게 해주니 절로 코스는 고급화될 수밖에 없다.
이광수 한국관광공사 지역콘텐츠팀장은 "누군가를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여행은 관광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게 명사여행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은 벌써 8년째를 맞고 있다. 선정된 명사의 지위는 2년간 이어지지만, 연장거나 바뀌기도 한다.
2022년 현재 지역 명사 15명이 선정돼 활동 중이며, 가장 오래 명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분은 1세대 커피의 명인 박이추 선생이다.
명사 선정 작업이 끝나면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명사의 특색 있는 스토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투어 상품으로 선보인다.
정봉채 명사와 함께하는 창녕 우포늪 투어 역시 회당 40명이 넘는 인원이 전국에서 모일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명사여행에 대한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 지자체의 명사여행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상품화 추진을 위한 고품격화 시범(파일럿) 테스트 등을 통해 명사와 연계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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