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하나금융, ICT금융 혁신 ‘맞손’…“미래공동 대응 등 협력”

SK텔레콤이 SK스퀘어, 하나금융그룹과 3대 영역에서의 초협력을 통해 ICT와 금융 산업 혁신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하나금융그룹-SKT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에서 유영상 SKT 사장(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연합뉴스

SK텔레콤은 SK스퀘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미래공동 대응, 고객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3대 영역에서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 산업 혁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4000억원대의 지분 교환을 통해 ICT와 금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우선, 이들은 웹(Web)3.0 생태계 확장과 대중화 추진을 위해 공동 투자한다. 웹3.0은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블록체인이나 NFT(대체불가능토큰),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이 웹3.0 시대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비금융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또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생활 금융 서비스 출시와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카드, 구독, 로밍 등 각 사의 상품을 활용한 신규 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관계사를 대상으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CC(AI Contact Center) 구축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하나은행의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메타버스 금융 라이브커머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청소년과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ICT와 금융 교육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의 ESG 스타트업 사업기획, 경영 인프라 구축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동참하고, SK스퀘어는 하나금융그룹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ICT와 금융 리더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ICT금융 혁신을 위해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 ICT와 금융 생태계 발전을 이끌어 가입자 가치 증진과 선한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4000억원대의 지분 교환을 통해 ICT와 금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관계를 맺은 상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기존 보유하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에 매각하는 대신 하나금융 지분 3.1%(3300억원)를 확보했고,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SK텔레콤 지분 0.6%(684억원)와 SK의 ICT 중간지주 회사 격인 SK스퀘어의 지분 0.5%(316억원)를 각각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