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기시다 총리, 측근인 총무상 경질 방침 굳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치 자금 관련 문제가 드러난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경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라다 총무상은 정치 자금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데라다 총무상의 또 다른 후원회의 정치 자금 보고서엔 이미 사망한 인물이 회계책임자로 기재돼 있는 것도 드러났다.
데라다 총무상의 경질이 확정되면 최근 한 달 사이 경제재정·재생상, 법무상에 이어 3명의 각료가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정되면 한 달 사이 각료 3명 사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치 자금 관련 문제가 드러난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경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되면 한 달 사이 3명의 각료가 줄줄이 사임하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자민당 내에선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 (총무상 거취와 관련)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총무상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타이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 순방 기자회견에서 총무상의 거취와 관련해 “정권의 모든 힘을 연말에 걸친 과제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싶다. 각료들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두 가지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데라다 총무상은 정치 자금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아내가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빌딩에 데라다 총무상의 후원회 사무실 등이 있어 지난 10년 동안 임대료 명목으로 2688만엔(약 2억6천만원)이 아내에게 지급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데라다 총무상의 또 다른 후원회의 정치 자금 보고서엔 이미 사망한 인물이 회계책임자로 기재돼 있는 것도 드러났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지방의원을 상대로 불법적인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은 정치자금법을 담당하는 각료로 부적격하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물가 급등 대책 등이 담긴 2차 추경 예산이 21일부터 중의원 심의에 들어간다. 데라다 총무상의 문제가 예산 심의 과정 내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경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데라다 총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데라다 총무상의 경질이 확정되면 최근 한 달 사이 경제재정·재생상, 법무상에 이어 3명의 각료가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각료들의 사퇴 도미노로 정권에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통령실 겹겹이 둘러싼 촛불 “이태원 참사 책임져라” [현장]
- 윤 대통령 F학점…“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라고?
- 95살에 그래미 ‘신인상’…청소일부터 남편·딸 죽음까지
- ‘일본 노예로 질질 끌려가던 고려인’ 직접 구한 공직자를 보라
- 실력 없는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할 때
- 고양이의 멸종위기종 사냥…5천마리 남은 뿔쇠오리 생존 기로
- 종부세 내는 20대 이하 1933명…5년 만에 6.7배
- 도하·서울 ‘여성 중계진’ 한명도 없다…BBC 해설엔 3명 배치
- 유승민 “사과 어렵다면, 차라리 침묵…왜 자꾸 논란 키우나”
- “나도 피해자” 페미니즘의 언어, 백래시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