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에…유럽 "미·중 양대세력 분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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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미·중 갈등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인 이른바 '칩4(한미일·대만)'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양대 세력으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에서는 인권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해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가 기술패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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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 1:1로 수용 안 해" VS "기술 의존성 경계해야" 공존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유럽이 미·중 갈등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인 이른바 '칩4(한미일·대만)'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양대 세력으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미·중갈등에 대해 양대 세력으로 분열해,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두 나라 모두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당시 "세계는 단일한 질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갈라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칩4를 두고 하는 말로 풀이된다. 칩4는 반도체 공급망 협업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협의체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마크롱 대통령 전에도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기 위해 다른 주요 반도체 제조국들과 조율하고 있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은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단일한 질서가 필요하다"는 말은 유럽이 중국에 대한 타협점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에서는 인권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해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가 기술패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리서치 업체 로듐 그룹의 중국 실무담당 편집장 노아 바킨은 독일은 경기침체로 치닫고 있고 유럽은 값싼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가 끊겨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어, 중국과 대립할 의지나 욕구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바킨 편집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맞서 유럽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줄여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직접적 행동은 부족했다"며 "이미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칩4 동맹에 대한 유럽의 반응에는 균열이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 예로 리제 슈라인마허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은 네덜란드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안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슈라인마허 장관은 NRC와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는 미국의 조치를 1대 1로 베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체 평가를 통해 일본과 미국 같은 파트너 국가와 협의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미국의 증가하는 압력에 대해 점점 더 저항하고 있지만, 점점 더 강경해지는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을 체계적인 경쟁자로 분류했지만 중국에 대한 정책은 단편적인 실정이다. 특히 구소련권 국가들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우려스럽게 바라본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권위주의적 정권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며 유럽의 중국에 대한 기술적 의존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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