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지스타서 게임사업 진출 선언… BTS 의존도 낮추기 본격화

옥기원 2022. 11.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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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스타 2022'에서 본격적인 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에게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시너지면서도 아티스트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른 사업 확장엔 제약이 될 수 있다"며 "가수 캐릭터 게임을 벗어나 새롭게 출시할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를 봐야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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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작·퍼블리싱 통해 수익 다각화 모색
“가수 캐릭터 게임 벗어나 신작 성공에 관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스타 2022’에서 본격적인 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 의장은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회사 하이브아이엠(IM)이 게임 개발사인 플린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퍼블리싱(서비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플린트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도 단행했다.

방 의장은 게임 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 “모든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인 콘텐츠인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다채로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의 게임 사업은 다른 사업과의 융합을 거쳐 하이브만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치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고민해왔다. 하이브의 지나치게 높은 방탄소년단 매출 의존도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로 지적돼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903억원 중에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뮤직 영업이익이 1160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활발하게 해외활동을 한 지난해 11월 하이브 주가는 41만4천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멤버 군입대 이슈와 맞물려 지난 18일 주가는 13만7천원까지 급락했다.

하이브는 지난 3월 하이브아이엠을 설립해 게임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한 ‘인더섬 위드 비티에스’를 6월 말 출시해 전 세계 누적 가입자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 가능성을 봤다.

다만 하이브의 게임사업 본격화에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국내 게임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발판이 될 거란 의견과 함께 가수를 소재로 앞세운 게임이 완성도가 떨어져 장기적인 평판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에게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시너지면서도 아티스트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른 사업 확장엔 제약이 될 수 있다”며 “가수 캐릭터 게임을 벗어나 새롭게 출시할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를 봐야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아이엠은 향후 가수 캐릭터를 벗어난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용 하이브 아이엠 대표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도 소중한 자산이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게임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음악을 소재로 한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스타트업 마코빌의 신작 게임 2건을 내년쯤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아이엠은 넥슨코리아 디렉터 등을 역임한 정우용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 인력 60명, 퍼블리싱 인력 40명 등을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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