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백로 돌아왔다…겨울 철새 지난해보다 늘어

▲지난해 겨울 경기 화성습지에 찾아온 황새의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전국에 겨울철새 143만마리…지난달보다 60만 마리 늘어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기러기류 늘고 오리류 줄고

멸종위기 1급 혹고니·두루미·노랑부리백로·먹황새도 포착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 두루미, 노랑부리백로 등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20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겨울철새 143만2646마리가 관찰됐다.

이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7마리)·두루미(61마리)·노랑부리백로(1마리)·호사비오리(63마리)·먹황새(3마리)·황새(47마리)와 2급인 고니(6마리)·큰고니(4430마리)·개리(31마리)·흰이마기러기(1마리)·재두루미(9467마리)·검은목두루미(8마리)·흑두루미(3622마리) 등이 포함됐다.

143만 마리에 달하는 겨울철새 규모는 지난달 조사(83만5232마리)보다 71.5% 늘어난 수치며, 전년 동기(122만4229마리)와 비교해도 17.0% 증가했다. 오리류는 6만 마리(9.5%) 감소했지만, 기러기류가 23만 마리(82.0%) 많아진 탓이다.

종별로 보면 쇠기러기 28만3612마리, 큰기러기 22만7439마리, 청둥오리 17만1260마리, 검은머리흰죽지 10만3853마리, 가창오리 9만1884마리 등이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간월호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43종 18만7506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경강 하류 29종 9만8992마리, 영암호 26종 6만2767마리, 부남호 34종 5만9127마리, 임진강 15종 5만3561마리, 순천만 47종 4만9916마리 순이었다.

오리류는 만경강(8만8159마리), 영암호(5만5716마리), 순천만(4만2838마리), 동진강(4만218마리) 등 지역에 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해왔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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