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백신 집중 접종기간 돌입…'당근과 채찍' 꺼냈지만 효과 미지수

정기종 기자 2022. 11. 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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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4주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 운영사전예약 없는 당일 현장접종 가능…접종자 문화시설 무료·할인혜택 제공감취약시설 미접종자 외출·외박 제한…기존 접종·확진 120일 경과자 2가백신 맞아야 가능60세 이상 추가접종률 12.4% 불과…정부 목표치 50% 4분의 1 수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4일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2.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겨울철 재유행 최대 방어수단으로 꼽은 동절기 2가백신을 활용한 추가 접종률이 저조하다. 고령층 목표치는 50%지만, 현실은 4분의 1인 12.5% 수준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백신 집중접종 기간 운영을 통한 '당근과 채찍'을 뽑아 들었다. 접종자에겐 혜택을, 미접종자에겐 제한사항을 부여해 추가 접종을 적극 유도한다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한다. 신규 확진자를 비롯한 위중증·사망자 증가 속 현재의 추가 접종률로는 겨울철 유행에 원활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에겐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미접종자에겐 제한사항이 발생한다. 접종자에겐 템플스테이 할인 및 고궁·능원 무료입장 등과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이 부여된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포상이 실시돼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및 지원금 지급 등이 추진된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는 3·4차 접종 또는 확진 120일 경과자는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 및 외박이 가능해진다. 특히 치명률 지표에 취약한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의 추가 접종률 제고를 위한 강수다. 다만, 적극적 접종 참여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방문접종 운영과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의료기간에서 당일접종이 가능한 현장접종 등도 함께 실시된다.

국내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지난 18일 기준 전체 인구 대비 4.3%, 대상자 대비 5.4%에 불과하다.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도 인구대비 12.4%, 대상자 대비 16% 수준이다. 정부 목표치(5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했던 4차접종만 해도 60세 이상 접종률은 40% 중반대에 이른다.

누적된 백신 피로도와 불신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5%가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상반응 걱정 또는 신뢰감 부족이 등이 주요 이유다.

정부는 국민 피로도에 일부 공감하는 한편, 백신 접종의 효과를 강조 중이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자는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 위험이 95%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 후 확진자 역시 67.9% 낮았다.

민간 연구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30개국을 분석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률은 0.13%(조사기간 2019년 말~올해 5월)다. 이는 확진자 수 상위 3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그 배경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이 꼽혔다. 국내 1차 접종률은 87.9%, 2차 접종률은 87.1%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일 평균 위중증 환자 8주만에 400명대…누적 사망자 3만명 넘어서


위중증과 사망자 수 지속 증가도 백신 중요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51명으로 57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최근 1주(14~20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역시 407명으로 8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하루 새 41명이 추가된 사망자는 누적 3만31명으로 지난 2020년 2월 20일 첫 사망자가 발생 이후 2년 9개월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주간 사망자도 366명으로 전주 293명 대비 7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4만6011명으로 사흘째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주간 확진자는 하루 평균 5만2090명으로 전주(5만855명)에 비해 늘었다. 최근 5주째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겨울철 재유행을 내달 중 하루 20만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30% 초반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중 가동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의료대응 여력에 대한 경고등이 울리고 있는 상태다. 위중증과 사망자가 확진자의 1~2주 후행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여유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긴 유행과 4차까지 이어진 백신 접종 피로감이 있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일상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또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 유행을 대응하는 지금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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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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