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향수···"없어서 못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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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입고되자마자 다 팔려나갑니다."
최근 서울 명동 신세계(004170)면세점 본점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인 향수가 있다.
10월 매출의 50% 이상은 9월 말 출시된 향수 신제품에서 나왔는데, 재고가 있으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게 면세점의 설명이다.
탬버린즈 향수는 현재 면세점에서 50㎖ 기준 79~85달러, 94㎖ 기준 12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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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免 지난달 매출 전월比 4배↑
전시회 등 예술 마케팅 효과 입증
“상품이 입고되자마자 다 팔려나갑니다.”
최근 서울 명동 신세계(004170)면세점 본점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인 향수가 있다. 고가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최근 무섭게 매출을 올리며 세를 불리는 주인공은 바로 ‘탬버린즈(Tamburins)’다. 탬버린즈는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가 선보인 뷰티 브랜드로 면세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최초로 올 3월 명동 본점에 들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핸드크림으로 유명했던 탬버린즈는 최근 향수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20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탬버린즈의 10월 매출액은 9월 대비 4배나 뛰었다. 10월 매출의 50% 이상은 9월 말 출시된 향수 신제품에서 나왔는데, 재고가 있으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게 면세점의 설명이다. 앞서 탬버린즈는 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모델로 앞세워 총 10종의 향으로 구성된 향수 컬렉션을 출시했다. 국내 고객은 물론, 중화권에서도 이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핸드크림으로 향을 비롯해 품질을 인정받은 데다 적절한 가격대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탬버린즈 향수는 현재 면세점에서 50㎖ 기준 79~85달러, 94㎖ 기준 12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향수와 비교하면 고가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니치 향수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향수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기존 제품들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탬버린즈 브랜드 전체 매출은 신제품 후 700%나 뛰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제품 콘셉트와 이에 어울리는 모델 기용으로 20~30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신제품 출시 당시 ‘solace: 한 줌의 위안’이라는 주제로 제품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전시를 여는가 하면 제니가 등장하는 컬렉션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5분 남짓의 영상은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제니를 통해 ‘빼앗고 싶은 치명적인 향(香)’을 시각화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상에서 ‘탬버린즈’라는 단어와 향수 제품 이미지는 마지막에 아주 잠시 등장할 뿐이라는 것이다. 독특한 브랜드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탬버린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유명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최근 1위를 차지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소공동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 매장을 내며 세를 불리고 있다. 오세영 신세계면세점 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 제품보다 차별화된 이미지와 스토리에 열광한다”며 “면세점도 이런 경향을 반영해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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