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매수세 한풀 꺾여...원화강세 흐름 부담됐나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3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5059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3조3107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를 삼성전자 한 종목을 담는 데 쓴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이달 첫째주까지만 해도 순매수액이 4491억원이었으나 둘째주에는 1937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고 이번주에는 2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사랑이 미지근해지면서 주가 탄력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주간 단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을 이달 첫째주에 3.66%, 둘째주엔 5.89%였지만 이번주에는 -1.75%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점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도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도 급락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국내 투자자들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430.2원에서 이날 1340.3원까지 6.29%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말 36.21달러에서 46.11달러로 27.3%나 올랐다. 이 기간 원화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 19.3%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는데 주가가 오르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9월 10조461억원에서 현재 8조4958억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업황 부진에도 ‘감산은 없다’라는 선언을 하면서 재고가 늘고 반도체 가격은 더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탓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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