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항공업계 3분기 환손실 1조 넘었다…"4분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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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7~9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이른바 '킹 달러'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1조원대의 외화환산손실을 봤다.
다만 항공사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화되고 국제선 여객 수요도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항공사들은 4분기 들어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외화환산손실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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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들어 환율 안정세…"유가 하락·여객수요 회복 등 4분기 긍정적"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 3분기(7~9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이른바 '킹 달러'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1조원대의 외화환산손실을 봤다. 다만 항공사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화되고 국제선 여객 수요도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항공사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항공사 6곳의 3분기 외화환산손실은 1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5582억원으로 가장 컸다. 대한항공은 5349억원에 달했고 티웨이항공은 668억원, 에어부산은 651억원, 제주항공은 297억원, 진에어는 295억원이었다.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용 부품 구매비용 등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사들은 환율이 오를 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34.8원으로 2분기 말(1292.9원)과 비교해 141.9원이나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각각 3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3분기에는 킹달러에 고유가까지 겹치는 상황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급증으로 17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에어부산은 833억원, 제주항공 676억원, 티웨이항공 572억원, 진에어가 4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다만 항공사들은 4분기 들어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외화환산손실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제선 여객 수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달 국제 여객수는 252만2903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12.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유가도 3분기 대비 하락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곳곳에서 잡히고 있다"며 "통상 4분기는 항공사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 3분기 들어 풀린 일본 여행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도 반등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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