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주인 바뀐' 바디프랜드…'경쟁 심화'에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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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올해 소비 침체 분위기와 업계 내부의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성장 정체로 지난해 세라잼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디프랜드가 올해 재역전은 커녕 '역성장'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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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경쟁 심화 '발목'…신제품 출시 전략 통할까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바디프랜드가 올해 소비 침체 분위기와 업계 내부의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성장 정체로 지난해 세라잼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디프랜드가 올해 재역전은 커녕 '역성장' 위기를 맞이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183억45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19억23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줄어들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바디프랜드 3분기 영업이익은 87억8092만원으로 4.48% 줄었다. 상반기 영업익은 179만4161만원으로 64.39% 급감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제자리걸음마저 어려울 수 있다. 바디프랜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13억 원, 6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31.2% 증가했다. 2020년 매출 성장률은 15.7%였다.
경기 침체와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마의자 업계는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 업종이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가에 속하는 안마의자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에 따라 소비 성향이 변하는 가운데 물가까지 급상승하면서 안마의자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 연말이 다가왔지만 소비심리 위축도 여전하다.
세라젬, 코지마, 휴테크 등 경쟁사들의 약진도 부담 요소다. 세라젬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6000억원 고지를 밟으며 바디프랜드를 넘어섰다.
세라젬 매출은 지난해 6671억원, 2020년 3003억원이다. 업계는 세라젬 올해 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쿠쿠홈시스, SK매직, 풀무원생활건강, 코웨이, 현대렌탈케어 등도 안마의자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디프랜드 사모펀드 대주주 교체에 따라 경영 전략이 바뀐 영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7월 VIG파트너스로부터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6.3%를 인수했다. 한앤브라더스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IPO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 가운데 바디프랜드가 쇼핑 대목인 연말연시를 겨냥해 돌파구 모색에 나섰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바디프랜드는 17일 바디프랜드는 듀얼 마사지 모듈을 탑재한 안마의자 '더크루즈'(The CRUISE)를 출시했다. 9일에는 주력 모델인 팬텀 로보의 두 번째 광고 '새로운 움직임 편'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전 품목의 렌털 가격과 일시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워낙 실적이 좋았고, 올해는 되레 경기 침체로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최근 기존 안마의자 업체뿐 아니라 렌털, 가구 업체에서도 관련 품목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까지 갈수록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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