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과 잇단 회동…이재용, ‘뉴 삼성’ 비전 언제 쯤 나오나

김우현 2022. 11.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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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행사 無, 삼전 창립기념일 불참
글로벌경영 몰두…이달 MS·ASML CEO 등 만나
연말께 비전 발표 예상, 정기인사서 밑그림 나올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달 27일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 삼성’ 비전에 대한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은 채 해외 재계 거물 인사와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께 비전을 발표할 거라는 예상과 더불어 내달 삼성그룹 정기 인사에서 경영 방향성을 엿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달 초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력 사업부 대표이사가 대거 교체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사임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을 누가 대체할지와 6년여 만에 부활이 예상되는 그룹 컨트롤타워의 수장 자리에 누가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회장 취임 후 첫 번째 정기인사라는 점이 관점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사내게시판에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고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라고 강조한 만큼 젊은 인재를 얼마나 등용할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른쪽부터)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SPA 캡처]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에 대한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회장은 선임 회장들과 다르게 취임 후 경영 철학과 방향성에 관한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취임 행사 역시 없었고, 이달 1일 열린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승진 후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15일부터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피터 베닝크 ASML CEO,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잇달아 만나 각각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반도체, 사우디가 기획하는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연말에도 해외 출장이 빼곡하게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첫 해외 출장지는 베트남이 꼽히는데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완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곳에서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뉴 삼성’ 비전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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